정관장, 美 '비건 뷰티' 시장 도전

입력 2024-02-29 18:02   수정 2024-03-01 14:32

KGC인삼공사가 미국 비건(채식주의자) 뷰티 시장에 진출한다. KGC인삼공사는 비건 뷰티 브랜드인 ‘랩 1899’(사진)를 미국에서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랩 1899는 125년에 걸친 KGC인삼공사의 홍삼 연구가 집약된 프리미엄 홍삼 화장품 브랜드다. 동물에서 유래한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에만 인증을 내주는 프랑스의 ‘이브비건’ 인증을 받았다. 홍삼의 지표성분인 진세노사이드가 함유돼 피부 보습력 유지와 탄력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KGC인삼공사는 설명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비건 소비시장이다. 전 세계 비건 인구의 약 35%가 미국인이다. 미국에서는 비건이 아니어도 비건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이런 추세를 반영해 랩 1899 제품인 ‘레드진생 펩타이드 세럼’을 미국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를 통해 먼저 선보였다. 2월 중순 펀딩에 들어간 레드진생 펩타이드 세럼은 목표 금액의 392%를 초과 달성했다.

1999년 한국담배인삼공사(현 KT&G)에서 분할된 KGC인삼공사는 2017년 선보인 홍삼 화장품 브랜드 ‘동인비’ 등을 통해 뷰티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먹는 홍삼 소비가 정체되면서 뷰티 쪽에서 활로를 찾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중 인삼(홍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50.3%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30%대 중반에 머물러 있다. 국내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가진 KGC인삼공사는 세계 40여 개국에 250여 개 제품을 수출하는 등 끊임없이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수출 상황은 좋지 않다. KGC인삼공사가 동인비를 시작으로 화장품 사업을 키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 신사업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전략 제품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해외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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